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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필드트립] 中 베이징 변화에 한 번 놀라고, 청년한선의 개방성과 적극성에 한 번 더 놀란 4일간의 베이징 투어
 
2014-10-13 17:06:38
中 베이징 변화에 한 번 놀라고,
청년한선의 개방성과 적극성에 한 번 더 놀란 4일간의 베이징 투어

김소열 한선재단 홍보교육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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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2일부터 25일까지 3박4일간 청년한선 9명과 함께 중국 베이징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올해 봄 학기를 포함해 그동안 ‘청년한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대학생기자단과 대학생아카데미 참가자 중에서 선발된 정예의 대학생들과 말이죠. 사실 지금의 기성세대들에게는 젊은 시절 해외 한 번 나가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웠던 일이었겠지만, 지금 젊은 세대들은 거의가 복수의 경험이 있을 만큼 해외 경험은 보편화된 일일 겁니다. 배낭여행은 청년이라면 으레 경험해야 할 필수가 됐고, 어학연수, 해외자원봉사활동, 워킹홀리데이는 선택에 불과할 정도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여러 통로로 여러 나라를 찾는 해외경험을 위한 도전에 목말라 하고 있지요. 아마 이런 현상은 세계화 시대를 사는 하나의 징표일 겁니다. 이번 청년한선 베이징 투어 참가자 대학생 중에도 이미 어렸을 적부터 해외경험이 있던 친구도 있었고, 베이징 투어 이후 일본 후쿠오카 투어가 예정된 친구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여러 기회를 활용해 종종 외국을 드나들 기회를 가진 바 있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에게 이번 베이징 투어는 어떤 의미가 됐을까요? 젊은 시절엔 무작정 떠나는 여행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들 하지요. 자신에게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땅을 두 발로 걷고 체험하는 일은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배움의 자산이 될 것이 분명할 테니 말입니다. 세계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세계 성장의 중심도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중국을 경험하는 것은 청년들에게 더더욱 도움이 됐을 것으로 봅니다. 중국을 두고 ‘세계의 생산 공장’이라는 말도 흘러간 옛말일 겁니다. 여러 객관적 지표들이 중국이 양적 성장에 그치지 않고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또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은 현재 이공계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해 공학기술, 정보통신, 생명과학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한중 관계가 점차 중시되고 있습니다. 양국은 최고의 대외관계를 의미하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고, 그 범위를 확대해나가고 있지요. 여러 수치들도 한중관계의 오늘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1,459억 달러였고, 수입은 830억 달러였습니다. 지난 2008년 이래 중국은 한국의 제1의 교역국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더더욱 그 지위가 탄탄해질 게 분명합니다. 양국의 관광객 역시 큰 폭으로 늘어 올해 천만 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단장 자격으로 9명의 대학생을 인솔했던 필자는 10여 년 전에 베이징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낯선 첫 베이징 여행의 팽팽한 긴장감(?) 때문이었을지, 아니면 거리 곳곳에서 있던 공안(公安)들과 경찰들의 무표정한 얼굴 탓이었을지, 어째든 베이징은 그렇게 정겹지는 않았던 모습으로 필자의 기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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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나간 시간 보다 더, 필자의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베이징의 모습은 달라져 있었습니다. 10여 년 전에는 도시 곳곳에서 공사를 독려하는 것으로 보이는 빨간색 바탕의 선전물이 여기저기 붙어 있고, 인부들과 장비들이 즐비했던 모습이었습니다. 2014년 베이징은 큼직큼직한 고층빌딩이 즐비해 있고, 깔끔히 정비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巢), 베이징 올림픽 수영장인 워터 큐브(Water Cube), 7성급 호텔인 판구다관(?古大?) 등의 웅장한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교통 혼잡과 여기저기서 울려대는 자동차 크락션(Klaxon), 교통신호를 무시하는 위반 행위, 중요 문화제에서 조차 흡연이 이뤄지는 모습 등 여전히 극복해야 할 숙제를 떠안고 있었지만, 베이징은 그렇게 중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도시로 완성돼 가고 있었습니다.

사실 베이징 투어 일정이 결정되고 청년한선 친구들과 사전모임을 가졌습니다. 현지 가이드와 기업 홍보담당자의 설명은 부수적일 뿐, 우리가 준비한 만큼 중국의 현실을 파악하고 보게 되며 느낄 수 있다는 차원이었죠. 다 같이 모여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등에 대해 스터디를 한 것은 물론이고, 각자가 방문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함께 토론해야 할 것들을 준비했습니다.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까지는 우리의 준비가 미흡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진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청년한선 친구들 역시 아쉬움 섞인 평가를 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여행에서의 아쉬움은 다시금 여행 가방을 싸게 하는 동인이 된다는 말도 있지만, 좀 더 준비된 모습이 필요하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남습니다.

베이징 투어를 통해 얻은 성과라면 청년한선 친구들과 함께 한선YOUTH포럼을 구성키로 한 것입니다. 그동안 청년한선은 짧게는 한 두 달, 길게는 6개월 정도를 재단과 함께하는 정도였습니다. 뭔가를 깊이 알거나 자기 판단을 갖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또 계속해 우리가 알고 실천해야 할 것들이 있기 때문에 대학생활은 물론이고, 직장인이 돼서도 계속해 활동해 나갈 필요가 있었습니다. 청년이 곧 나라의 미래라고들 하지요. 청년들이 건강해야 한다는 의미일 겁니다. 지난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당시 아시아 청년들과 대화한 것도 청년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일 겁니다. 한선YOUTH포럼이 지식인, 전문가들이 모인 싱크탱크라는 재단활동의 외연을 넓히는 일이 되길 바래봅니다.

광활한 대륙, 중국 베이징 투어 기간은 서울의 여름 날씨와 마찬가지로 무더웠습니다. 더운 날씨와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청년한선들은 눈과 귀, 마음을 열고 베이징을 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방문지에서 차 안으로 돌아온 청년한선 친구들에게서 진한 땀 냄새가 풍기도 했지만, 전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번 대학생 9명의 모습에서 필자와는 다른 몇 가지를 발견했습니다. 첫 번째는 늦은 시간 저녁을 하고 공식일정을 마친 시간에도 도시 곳곳을 누비고 싶어 할 만큼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물론 조를 편성하고 돌아오는 시간을 정해 안전을 기했지만, 이들의 열정은 베이징의 밤에도 계속됐습니다. 두 번째는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지 스스럼없이 대화하려는 적극적인 자세였습니다. 중국인에게 사진을 찍어 주겠다는 먼저 다가서는 모습이라든지, 관련한 정보를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집하는 자세는 이들에게 베이징은 전혀 낯설지 않는 도시처럼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발견한 것은 현지식(食)을 먹을 때 필자는 모든 음식에 코가 먼저 갔지만, 이들은 음식을 우물우물 거리더니 한국 또는 어느 나라 어떤 음식과 비슷하다고 음식평을 하더군요. 이 모든 게 바로 개방성과 적극성인 것 같았습니다.

비록 청년한선 친구들과 함께 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미 세계와 소통할 자세와 준비가 된 세대들이라는 느낌을 갖기 충분했습니다. 이번 베이징 투어를 떠나기 전 ‘이번 투어는 청년한선들에게 어떤 의미가 될까?’라는 필자의 의문은 베이징 첫 날 이미 무너져 있었습니다. 이번 베이징 투어는 그들의 몸과 마음 깊숙이 세계화 시대에 요구되는 DNA로의 변화에 소중한 자산이 됐을 거라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준비된 청년들의 국내외에서 도전이 계속 되어야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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